저는 이 길이 얼마나 막막한지,
누구보다 잘 압니다
고등학교 선수 시절,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 치를 돈이 없어 장례식도 못 했습니다. 그때 태권도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
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. 선수 생활을 하며 동대문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, 대학생 땐 시급 만 원짜리 파트타임 사범으로 시작했습니다. 거기서부터 수많은 유명 도장의 특강을 맡고, 태권도 교육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— 솔직히 포기 직전까지 갔던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.
동작을 제대로 분석하고 가르치고 싶은데, 이걸 대체 어디서,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조차 몰랐으니까요. 교수님들을 붙잡고 물어물어, 결국 운동역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3년을 연구원으로 보냈습니다.
지금 그 힘든 길 위에 서 있는 지도자들, 지도자를 꿈꾸는 전공생들이 —
저처럼 포기 직전까지 가지 않았으면 해서.